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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받은 광주 원고료를 전액 518기념재단에 지정기탁(기부)했다. 재단에 보낸 기탁서와 메일을 첨부하여. 아주 작게나마, 대출의 일부를 갚은 기분. ===== 안녕하세요,518 기념재단의 의뢰로 광주편의 원고를 쓴 정원선입니다. 한가위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계절이 빠르게 차가워지는 중이네요. 전에 뵙고 말씀드린 대로, 으로부터 제가 받기로 했던 원고료를 518기념재단 계좌로 방금 송금했습니다. 액수는 *******원입니다. 지난 봄, 재단 박채* 부장님, 김동* 선생님과 함께 518 사적지를 거닐며 광주문화재단 박강* 실장님, 소년의서 임인* 대표님 등 수많은 관계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 더없이 기꺼웠습니다. 518은 제가 대학시절 운동을 시작하게 된 첫 계기였고 지금도..
아버님께서 위독하시단 친구 J가 밤늦게 전화를 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지금 집으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아무래도 쉽잖을것 같다며. 통화 내내 그는 너털웃음을 터뜨렸는데, 왠지 그 웃음소리가 애달프게 들려 제대로 위로도 하지 못 했다. 걱정하지 말란 말은 걱정이 크다는 신음으로 들렸고. 마음이 끓어 맑은 술 한 잔으로 식히고 싶었으나 밤이 늦어 그러지 않는다. 블루베리를 주전부리 삼아 탄산수캔이나 비운다. 중환자실에서 의식을 잃은 가족을 간병하며 일까지 정리한 친구의 마음자리는 어떠할까. 머릿 속에 여러 번 파도가 친다. 쉬 잠들지 못할 밤이다.
배달음식에 서비스로 딸려온 콜라 1.5리터 짜리가 몇 달 전부터 굴러다녔다. 연휴 끝 저녁은 뭔가 간단하면서도 달달한 음식을 먹고 싶었는데 냉장고를 뒤져보니 어묵과 떡국떡(이 명칭은 늘 어색하다. 떡국용 떡이라고 해얄까)이 있어서 대충 떡복이를 만들 수 있을 듯 했다. 비락식혜로 떡볶이도 만드니 콜라로도 못할 건 없겠다 싶어. 레시피로는 콜라 300ml, 물 300ml, 사각 어묵 2장(어묵을 좋아해서 많이 넣었다, 1장만 넣어도 된다, 물론 썰어서). 떡국떡 300g, 고춧가루 4숟갈(성인용 수저로...매운 맛일수록 좋다. 그렇다고 외국 매운 고추나 청양고춧가루는 NO), 고추장 1.5숟갈, 다진마늘 1.5숟갈, 진간장 1.5숟갈, 썬 파 약간. 이 중에서 썬 파를 제외한 모든 재료를 프라이팬에 넣고 ..
추석날 친구 J의 아버님께서 위독하시단 전갈을 받았다. 다시 광주에 내려가야 할 듯. 훌륭한 분이신데, 이 고비를 무사히 넘어가셨으면 좋겠다. 이번 한가위는 여러모로 어려운 날. 우리 세대의 시간이 빠르게 저물어가고 있다는 신호로 보이기도 한다.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하고, 또 할 수 있는 일은 반드시 완수하길. 아픈 이들 모두의 쾌유를 빈다. 저 커다란 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