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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5/03 (1)
점점
늦은 꽃
5월인데 게시판에 느닷없이 '벚꽃을 볼 수 있는 곳이 남았나요?'란 글이 올라왔다. 친절하기도 하지, 사람들은 열심히 댓글을 달아 저마다 가진 정보를 나눠주는데 그중 상당수가 평창, 태백 등의 고원 중턱에선 아직 겹벛꽃을 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질문자가 원한 바가 겹벚꽃은 아닌 모양이라 딱히 기쁜 반응은 따라붙지 않았다. 누군가 삿포로는 5월이 벚꽃철이라 답했는데, 안타깝게도 올해는 이상고온이 일찍 와 삿포로조차도 4월 말에 벚꽃이 졌다는 거주민의 정보도 뒤따랐다. 정작 내가 궁금한 건, 글쓴이가 왜 지금 벚꽃을 찾느냐였다. 대체 무슨 사연이 있어서. 서울은 벌써 반 여름. 전국이 거의 마찬가지일텐 다른 꽃도 아니고 봄의 대명사인 벚꽃을 그토록 간절히 봐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2024. 5. 3.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