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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원고료를 518기념재단에 기부하며 본문
올해 받은 광주 원고료를 전액 518기념재단에 지정기탁(기부)했다. 재단에 보낸 기탁서와 메일을 첨부하여.
아주 작게나마, 대출의 일부를 갚은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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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518 기념재단의 의뢰로 <move magazine> 광주편의 원고를 쓴 정원선입니다.
한가위 잘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서울에는 가을비가 내리고, 계절이 빠르게 차가워지는 중이네요.
전에 뵙고 말씀드린 대로, <move magazine>으로부터 제가 받기로 했던 원고료를
518기념재단 계좌로 방금 송금했습니다. 액수는 *******원입니다.
지난 봄, 재단 박채* 부장님, 김동* 선생님과 함께 518 사적지를 거닐며
광주문화재단 박강* 실장님, 소년의서 임인* 대표님 등 수많은 관계자분들을
만날 수 있어 더없이 기꺼웠습니다. 518은 제가 대학시절 운동을 시작하게 된 첫 계기였고
지금도 여전한 마음의 빚과 외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앞으로도 끊임없이
저의 정치경제적 성격을 소환하고 반추하는 가장 큰 거울이자 좌표이기도 합니다.
그러던 와중에, 518 원고를 제가 쓸 수 있어서 더없이 무거운 부담과 동시에
커다란 영광이기도 했습니다. 여섯 꼭지의 원고를 쓰는 4개월 동안 저는 내내
제가 광주에 있지 못했다는 것을, 또, 지금이라도 광주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뜨겁게 실감하곤 했습니다.
기부는 제가 처음 원고 의뢰를 받을 때부터 이렇게 하자고 생각해 둔 것이었어요.
앞으로도 변함없이 그때, 거기에 있었던 사람들을 머리에 새기며 살아가겠습니다.
이밖에도 필요한 일이 있으시거든 언제든 저를 기억해 주세요. 온 힘을 다해 함께 하겠습니다.
서울에 올 일이 있으시거든 연락 주시구요. 제게 그러셨듯이, 저 역시 환대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또 다른 일로, 더 좋은 인연으로 다시 뵙기를 고대하겠습니다.
선생님들의 건강과 평안, 518기념재단의 호시우보를 빕니다.
- 2021. 9. 29. 정원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