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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앞서 적었다시피 내년 봄까지 1/3 정도의 나날을 다양한 나라에서 체류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자극이 될 테지만 그로 인해 남은 일정을 빠듯하게 재조정해야겠네요. . 정기적으로 써야 할 원고도 있어 필수적인 국내 출장일수를 제외하면 올해는 여유가 거의 없는 꽤 바쁜 한 해가 될 듯 합니다. 그리하여 죄송하지만, 제가 따로 지방으로 움직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꼭 저를 만나셔야 할 분은 일단 일정을 의논해 주시고 서울로 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올해 뵙지 못하더라도 평안하시고 건강하시길 빕니다. 다시 한번 송구합니다. 이만총총.
일단 다녀왔거나 확정된 것만. 1월 다낭, 호이안, 꽝남, 미선(2주) 3월 다낭(1주) 5월 달랏(1주) 9월 도쿄(1주) 12월 다낭(1주) 2025년 1월 방콕(1주) 2025년 2월 남프랑스(2주) 국내 출장 일정과 원고 마감을 잘 챙겨야 할 듯. 잘못하면 해외에서 원고를 써야할 수도.
1. 행궁이 보이는 숙소, 그 도시의 산성 정자에서 바라보는 원형 호수. 시장의 떠들썩한 곱창 골목과 거기서 마시는 와인. 2. D시. 이옌. 호아, 호앙. 긴 해안선을 넘겨다 보며 백포도주에 안주삼아 집어먹는 열대과일들. 3. 걸어서 15분 쯤 걸리는 신설 도서관. 거기서 창가를 흘겨보며 넘기는 책. 인근의 멸치국수집. 4. 곧 다시 가게 될 거라는 믿음.
쌤도 최선을 다하셨을 거예요. 그렇고 말고요. 마찬가지로 저 역시 할 수 있는 바 그 이상을 다했어요.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들이 있죠. 무언가 이루어지려면 각자의 노력뿐 아니라 시간, 장소, 조건 등 여러가지 현실적이고 물리적이며 정서적인 여건들이 뒷받침돼야 단순히 성사,를 넘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으니까.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는 법이잖아요. 계기야 어쨌든 질질 끌지 않고 단도리할 수 있었다는 게 저는 기뻐요. 안 되는 일에 너무 힘쓰지 맙시다. 수고 많으셨어요. 그동안 애써주셔서 고맙습니다. 다음에 더 좋은 인연으로 다시 뵐 수 있기를 바래요. 그렇지 못하더라도, 언제나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종종 떠올리고 기억할게요. 행운을 빕니다.
베트남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으면서 결코 눈을 뗄 수 없는 꽃, 플루메리아(Plumeria)는 다낭에서 가로수로 쓰인다. 석고로 빚은 듯 매끈하면서도 잎사귀의 흰 빛과 꽃봉오리의 노랑빛깔이 아련하게 어우러져서 거리에서 처음 이 꽃을 만났을 때는 누군가가 브로치를 흘렸구나 생각했다. 그 뒤로 여러 번 같은 일을 겪고서야 이게 진짜 꽃임을 알았다. 머리에 꽂으면 핀이 되고, 가슴에 달면 코사지, 가방에 붙이면 그대로 악세사리가 될 플루메리아가 몹시 어여뻐 걸으면서도 계속 두리번거릴 수밖에 없었다. 함부로 세운 오토바이, 끝없이 늘어선 노점상의 목욕탕 의자, 이어지는 개발로 늘 공사판인 다낭의 길들은 인간의 이 모든 이기심에도 불구하고 눈부시게 황홀하다. 3월 최고기온 30도, 체감기온 33도의 비엣남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