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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희박 본문
선배의 서교동 사무실, 그러니까 망원역 근처 사무실에서 작업할 날들이 며칠 남지 않았다.
출근은 지하철로 해서 늘 망원역 1번 출구로 나오게 되는데, 그러면 자연스레 A 생각이 나곤 한다.
1번 출구 바로 뒤편에 그의 집이 있었지. 물론 이제는 아니지만.
그와 내가 만날 수 있는 날이 더 있을지 생각해 봤다.
불가능까지는 아니겠으나 가능성이 거의 0에 수렴하겠지.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는 M님, 유럽에 공부하러 간 또다른 A씨도 마주 앉긴 힘들것 같다.
만나지 않은 시간이 길어질수록 다시 만날 확률은 점점 더 희박해진다.
SNS는 우리가 가까이 있다고 여기게 하지만, 그건 그냥 환상일 따름.
안부를 나누지 않는 이들은 결국 사라져 버린다.
이번 주말에 한 잔은 당신들을 기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