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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4/04/30 (1)
점점
한 공기의 밥
배곯은지 오래라 눈 앞에 밥이 보이기만 한다면 남의 것이라도 빼앗아 먹고 싶었던 한 때가 있었다. 당시 적지 않은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 함께 식탁에 앉아 주었는데, 그중 많은 이들은 제가 가진 밥을 퍼서 내밀었고, 또 어떤 이들은 자신이 밥을 줄 수 없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본인은 나눠줄만큼 넉넉히 밥을 가지고 있으나, 지금은 내키지 않아서 혹은 주고 싶은 건 김 몇 장뿐이어서 또는 너의 배고픔은 일시적인 거여서 지금 꼭 밥이 절실한 건 아니다 같은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당연히 잘 납득할 수 없었지만, 그가 가진 밥이 내 게 아니고, 안 준다면 별 도리가 없는 일이라 그러려니 했다. 눈 앞이 팽팽 돌고 있는데 들고 온 밥을 등 뒤로 감추며 엉뚱한 소리만 늘어놓는 게 야속했지만 강요할 순 없는 거..
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2024. 4. 30. 0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