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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봄의 끄트머리에서 본문
해결할 수 없는 고통이 상존한다는 건 쉬지 않고 신경이 긁혀지는 일이구나.
하지만 그가 견디고 있으니 나도 그래야겠지.
원하는 건 하나, 이 고통을 잠시 잊을 수 있는 순간들이 많아지는 것,
이 정도는 바라도 될까.
좋은 사람들과 차 한 잔 마시고 싶다.
지혜씨.
은주.
형주씨.
윤정님.
서연.
술 한 잔은 기대하지도 않는다.
그저 누군가와 무해하게 대화하며 뜨거운 차 한 잔 마시는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