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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자동 저장 본문
블로그도 기술이 고도화면서, 새 창을 띄워놓고 잠시 기다리고 있자면
'**시 **분에 자동 저장되었습니다' 라는 문구가 뜬다. 아무것도 쓰지 않았더라도
블로그는 제목조차 없는 빈 페이지를 '자동 저장 문서'라는 임시 이름으로 몇 분마다
계속 재저장한다. 사고로 갑자기 PC가 꺼지더라도 다시 블로그에 접속해보면
이 '자동 저장 문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걸 볼 수 있다.
어느 날, 생이 아무런 전조 없이 끝나버려도 어딘가에는 그 마지막 순간이 흔적으로 남아있을까.
파국은 그때, 어떤 모양으로 저장될까.
한참 후에 누군가 그것을 다시 꺼내볼 수 있을까.
기억은 누군가를 아끼고 경애하는 어쩌면 유일한 방법이구나.
8년 전 부모님들이 왜 그 하나만을 부단히 요구했는지 속속들이 이해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