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제천 스물두 개의 아스피린
- 제주
- 잊지않을게절대로잊지않을게
- 롤랑 바르트
- 제천
- 북구기행
- 배영란
- 세월호참사
- 사랑의 단상
- 4.16
- 세월호
- 슬픈책
- 같이가치
- 사진
- 소도시 여행
- 스토리펀딩
- 최강현
- 세월호책
- 정원선
- 강정 해군기지 반대
- 제천 책
- 박주민
- 제천여행
- 416
- 도시에세이
- 제주 풍경화
- 4.16연대
- 제주풍경화
- 세월호 참사
- 제주 해군기지 반대
Archives
- Today
- Total
점점
고다르의 말 본문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인생을 구하는 것이다."
꼭 영화에만 한정되는 말일까. 그렇지 않다. 모든 분야의 창작에는 자기구원 또는 치유의 기능이 있다.
무언가를 만드는 일은, 저를 구원하기 위해 벌이는 작업이 아님에도,
그 안에서 성실하게 길을 찾는 과정을 통해 반드시 창작자의 삶을 위무해 준다.
모든 창작품은 일차적으로 만든 이 자신을 위한 노래다.
그 노래가 자기 치유나 제 욕망과 허영에만 머무르지 않을 때, 해답을 구하는 그 신실한 자세는
이차적으로 창작품을 접하는 이들을 또한 어루만진다.
옛날에 만들었던 홈페이지를 보다가, 위에 적은 고다르의 말을 읽게 되었다.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스스로의 인생을 구해본 사람이다. 물론 고다르는
다른 이의 인생들도 여럿 구했으며, 지금도 구하고 있다. 내가 이 문장에서 읽은 건
그런 것보다는 이런 것이었다.
일단 먼저 자신의 삶을 구해야 한다는 것.
남을 구하겠다는 욕망, 세계를 감동시키겠다는 허영은 최소한 저를 구하고 난 뒤에야 비로소 가능하다는 것.
자랑으로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지는 경우를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글들을 읽고 있자니 자아도취가 가득하구나.
일단 자랑하지 않고는 스스로 빛날 수 없는 제 인생부터 건져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