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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답신은 필요 없습니다 본문
고심하지 말아주세요. 이제 답신은 필요 없습니다.
그저 안부를 묻는 서신에 일주일씩 매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괜찮아, 실은 그다지 좋지 않아. 답하기 어려웠어. 바빠서 나중에 할게 등등의 간단한 회신이어도 됐을 일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났고, 그래서 더 이상 궁금하지 않아요. 고민할 필요가 없습니다. 고민할 일도 아니구요.
모든 편지는 수신인에게 도착한다고 라깡이 말했죠. 저는 매번 그 말이 사실이라고, 언제나 실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도 그렇구요. 결국 어떤 편지든, 편지란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것이고 그리하여 제 1의 수신인은 스스로인 셈이니까요. 더구나 안부차 서신에 다른 뜻이 있겠습니까. 이 사람 마음이 이랬구나 그런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끝인사로 썼다시피, 그저 편안하시길 빕니다. 저 역시 그러겠습니다. 덧붙일 말은 없습니다. 부디 홀가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