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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시나리오 본문
굉장히 안타깝지만 상황이 점점 어렵게 흘러갈 거라는 불안이 크다.
병원과의 교섭도 그저 개인의 대처에 맡겨져 있고, 이대로라면 보상은커녕 덤터기만 쓸 수도 있으니.
간병하느라 지친 탓이겠으나 문제를 일으킨 측과 다툴 의지를 보이지 않고, 병원의 선의에만
기대고 있으니 극적으로 현황이 타개될 거라는 바람은 난망하겠다.
항목별 시나리오를 그려본다. 이렇게 되서는 안 된다는 대비로. 부디 전혀 맞지 않길 바라며.
1. 병원비
병원과의 교섭이 흐지부지되고, 청구된 병원비를 몽땅 부담하고 맨 몸으로 퇴원한다. 병원측은
구체적인 조치없이 '도의적인 책임' ;앞으로도 성심을 다해 돌보겠다' 운운하며 해당 병원에 묶어
입퇴원과 외래 통원을 반복하게 된다. 장애인이 되면서 국가에서 자동으로 줄여주는 금액이나
재활 치료 시간 추가 등을 병원측의 시혜로 받아들이면서.
-> 교섭이 어렵다면 문제가 될 소지의 합의를 피하면서 향후 대상자가 자신의 의지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전문가의 조언도 받아야. 현재까지의 자료를
꼼꼼히 정리하여 향후 있을 수 있는 상황을 대비하고, 장애인 기관의 지원 서비스를 정리 계획해
순차적으로 활용해야.
2. 퇴원 후 비용
퇴원 후 집에서의 간병비, 외래 재활 이용 비용, 병원 재활치료사 출장비 등을 모두 사적으로
부담하게 된다. 장애인 등록 혜택인 매달 일정 시간의 장애인 활동 지원사 이용이나 장애 물품 지원 등을
제하고 나면 그 외 시간의 돌봄 비용, 재활 치료사 출장 비용, 기타 등등을 오로지 사적으로
감당해야 하므로 현실적으로 보자면, 돌봄 및 재활은 갈수록 줄어들기 쉽고, 모금 비용도 곧 소진될 것이다.
장애인 등록 후 주어지는 소액의 생활보호 비용으로 재활 및 돌봄 비용을 돌려막게 되고
그 비용이 나머지 돌봄 및 재활 비용을 전부 감당하고도 생활비가 남을만큼 크지는 못해서
대부분의 경우가 그렇듯, 재활이 대상자의 몫으로만 남거나 가족들의 2차적인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재활에 특화된 보호사를 찾아 맡겨야, 초기 재활이 지나면 복지관이나 요양 보호 등
부담이 적은 기존의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해야. 그를 위해 온라인 카페 등 정보 수집처를 구비해야.
3. 관계 관련
현재 가장 가까운 친구들도 보호자로부터 대상자의 정보를 거의 들을 수 없고, 그때그때 극히 짧은
문답 정도만 가능하다. 지인들에게 현황이 알려지는 것도 최대한 꺼리고 있는데다, 병원측 대처에 대한
대상자의 의사 확인조차 막고 있는 상태. 간이 면회도 일부에게만 허용하고, 그 허용자들조차
앞으로 줄여갈 가능성이 높다. 현황의 대처와 향후 계획에 대한 의견이 다른 대상자의 지인들을
배제할 수 있다. 지인들을 배제하는 이유를 납득시키기 위해 대상자의 심리 지배가 이루어지는
사례도. 주변인들의 몫은 위로와 십시일반 정도에 그치고 말 가능성. 장애를 입은 대상자는
앞으로 점점 더 많은 의지처가 필요한데, 그 의지처가 오직 가정에 갇힐 공산이 크다.
-> 고립될 여지가 크므로, 친구들의 개인적인 방문 이외에 대상자의 관계를 만들어 줄 수 있는
공간을 찾아보고 그 공간에 익숙해지며 교류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야. 일상 생활이 어느 정도
가능해지면 다양한 관계 속에서 자신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