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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도움 본문
그럴만한 깜냥도 되지 않지만, 여전히 누군가를 돕고 싶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 일시적인 후원이나 집회 참석으로 하는 연대 말고, 곤경에 빠진 누군가에게 휴식을 주거나 다른 공기를 쐬게 하고픈.
선의로 무언가를 한다고 해서 잘 된다는 보장은 없다. 오히려 그 반대도 많다. 선의를 악용해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이들도 있고 본인의 고집만 내세우다 관계마저 파탄을 내는 사람도 있다. 그러니 너무 과하지 않게, 티나지 않게 살짝만 이끌어주는 게 좋겠다는 결론.
시간과 노력을 쌓아서 작은 취향까지 전부 맞춰주겠다는 계획도 그저 욕심이고 허영일 수 있다. 내 행복은 나에게 달린 것이듯이 타인도 마찬가지. 함께 있는 시간은 계기일뿐, 각자의 행복은 각자가 발견하는 것이다. 여행지에서 우리가 아름다움을 느끼는 부분이 전혀 다르듯.
마음에도 유효기간이 있다. 대학 시절에 몇 마디 나눴던 일화를 지금도 꺼내는 이들이 황당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생각도 감정도 그때와는 달라져 버린다. 순간이 전부는 아니지만, 함께 나눴던 시간 자체에 의미를 두도록 하자. 그 한때에도 나는 성실했으니. 원체 착실한 성격이기도 하고.
더 이어질 수 있다면 좋았겠지만, 그게 내 힘으로만 되는 건 아니다. 인연이 된다면 다음에 또 기회가 있겠지. 없어도 어쩔 수 없고.
섬의 친구님, 언젠가 다시. 또 한참 뵙지 못하더라도 부디 건강하시길.
다른 분들께도 보냈으나 읽지 않은 메일은 전부 삭제합니다. 그 역시 유효기간이 지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