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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죄송하고 고맙습니다 본문
나흘 전, 변을 당해 가족 한 사람을 황망히 떠나보냈습니다.
장례 첫 날인 12월 3일이 내란 1주기여서 수많은 민주 집회가 예정되어 있던데다 다음 날은 큰 눈까지 내려 서울 교통이 거의 마비 상태라 일부러 부고를 전하지 않았습니다.
소박하게 식구끼리 치뤄도 될 듯 하였고, 부의금을 사양하고픈 마음도 있어 그렇게 되었습니다.
실례인 줄 아오나, 그때 제 마음이 그랬구나 너그러이 양해해 주시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부득이 알리지 않을 수 없었던 친척과 동료 분들께서 빈소를 찾아주시고 위로해 주셔서 큰 은혜를 입었습니다.
오신 분들과 또 오실래야 그럴 수 없었던 수많은 분들께 깊은 사과와 감사의 말씀을 아울러 전합니다.
제가 살아가는 이유가 스스로의 깜냥 때문이 아니라 여러분들 덕분임을 이제는 알 나이가 되었지요.
송구하며 또 고맙습니다.
모든 절차를 무사히 마치고 지금은 쉬고 있습니다.
마음도 차차 아물어 가겠죠. 너무 걱정하지 마셔요.
다음에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더 애쓰겠습니다.
세밑 안녕과 평화를 빕니다.
- 2025. 12. 8. 정원선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