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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11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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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서울에 나가 선후배님을 만나 점심을 먹었다. 늘 가던 **가든에서 양선지해장국을 들며 편안하게 세상 사는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님 근황, 어제 올라온 정치 뉴스, 올해 프로야구의 명과 암, 예상보다 훨씬 더 일찍 생활에 침투한 AI 이야기도.
늦은 오후에는 강남으로 넘어가 다른 선배를 만났다. 12월 일정을 논의하고 최근에 본 공연 후기와 다른 선후배들의 대학원 시절 일화를 들었다. 서울의 아침 수은주가 영하 1도로 떨어진 날이었는데 바람이 적어선지 그리 춥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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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용 샐러드를 만드는 데 한 시간 넘게 걸렸다. 양배추, 양상추를 잘게 썰고, 노란색 파프리카 다듬어서 붉은 방울토마토도 반씩 자르고, 양파는 얇게 베어낸 후 물에 담가서 아린 맛 우리고... 올리브 오일을 근간으로 발사막 식초 섞고, 연두 조금 넣고, 멸치 액젓도 반스푼 더하며 레몬주스로 신맛 첨가하고 메이플 시럽과 소금까지 넣어 간을 맞춰서리 이 모두를 쓱삭쓱삭 섞어준 후에 마지막으로 리코타 치즈를 올려 그릇에 담아내면 완성인데... 늘 하던 거였는데 양이 늘어선가 약속에 아슬아슬할 정도로 시간이 오래 소요됐네.
콜키지 프리 횟집에서 방어회를 시키고 비비노 점수 4.6 쉬라즈에다 직접 만든 샐러드까지 더하니 근사한 자리가 됐다.
이게 올해 첫 송년 파티. 12월부터 겨울 내내 한국에 없을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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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를 같이 가자는 제안이 고마웠다. 난 그쪽을 하나도 모르는데. 뭐 비슷할 테지만.
일단은 내년 봄이 와야. 확정된 것들만 실행하기에도 3월까진 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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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체류 일정이 길어졌다. 추가 스케줄 요구로 급하게 비행기를 바꾸고 어렵사리 숙소도 잡았다.
성탄 전후엔 숙박비가 뛰는구나. 거긴 성탄절이 휴일조차 아닌데.
늘 가던 숙소는 방이 없고, 그 라인 호텔들은 30% 넘게 크리스마스 프리미엄이 붙고....
며칠은 불가피하게 시내에서 묵어야 겠다.
혼자 묵는 호텔인데도 더블이 없어 트윈을 골라야 하는 신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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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바쁘게 잘 보냈다. 친구들 덕분에.
12월도 그렇게 되리라.
모두들 건강하시고 안전하고 평화로운 세밑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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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2월부터 2026년 3월 말까지 저는 거의 외국에 머뭅니다.
그렇게 됐어요.
봄에나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