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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전원 본문
오늘은 병원을 옮기는 날. 차도가 있지도 않은데 한 달 지났다고 무조건 병실을 비워야 한다.
자기네가 병동 관리를 못 해서 내성균에 감염됐으나 그에 관한 책임은 지지 않고.
균 때문에 중급 이상의 병원은 환자를 받지 않아 어쩔 수 없이 근처 요양병원으로 왔다.
입원하자마자 환자를 함부로 대하는 무례하고 일 못하는 간호사를 만나 꼭지가 돌아
수간호사까지 호출해 한바탕 했다. 안 그래도 새 병원이 낯선데 이게 뭔 일인지.
생경한 환경과 대우에 울먹이는 환자를 달래고 귀가하자니 마음이 영 지랄맞다.
부득이하게 전원했다고는 하나 편치 못한 곳에 환자를 모셔 두자니 우울감이 가시지 않는다.
입퇴원 처리, 기록 사본 체크, 수납, 이동 등 종일 정신없이 바빴는데 몸이 잠에 들지 못한다.
지독한 하루였구나. 독한 술을 마실 걸 그랬나. 신물이 자꾸만 목울대를 넘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