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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어쩔 수 없는 것 본문
그 일이 있고 나서 2년. 딱 그만큼 따로 만난 시간도 없었으니
전에야 어땠든 지금은 각자 삶의 루틴이 재구성되었을 즈음이다.
불편해도 저만의 인생이 있을 거다. 소소한 즐거움도 괴로움도 존재하겠지.
이젠 내가 모르는 게 더 많겠다. 내 삶이야 전보다 그저 규모가 줄었을 뿐이라면
절친의 생활은 그야말로 완전히 바뀌었을 테니.
그러니 전과 같은 감정을 품고 있는 건 나뿐인지도 모른다.
아무튼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때때로 실감한다. 예를 들면 갱신된 카톡 프로필 같은 것에서.
받아들이고 이해하면 되겠지.
소소한 행복들을 찾아가길 바란다. 우리의 관계도 이미 바뀌었고 더 바뀔 거다.
어떻게 바뀔 진 모르겠으나. 이제 나란 멀고 먼 온라인 친구에 불과할 수도 있다.
변화는 당연한 것인데 그 변화하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지 못한 게 아프다.
그러니 여전한 정을 품고 있다고 해서 반대급부를 주장할 순 없겠지.
길이 어떻게 흘러갈 지 모르겠다.
키를 내가 잡고 있다고 믿었는데 정확한 상황 판단은 아니었던 것 같다.
내게 있어 상실은 지금부터 진짜 시작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