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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이 나이쯤 되면 본문
어떤 결과든 남탓을 하는 게 무리라는 걸 모르지 않는다.
몸과 마음이 만신창이. 그래도 어떻게든 돌봐서 다시금 기운을 내야겠지.
출장이, 할 일이 내년 2월까지 줄 지어 기다리고 있다. 한국에 있을 날이 거의 없다.
이제 과도한 책무감을 버릴 것. 그럴 꺔냥도 주제도 안 되니 당분간은 저만 생각할 것.
노지감귤이 나오기 시작했단 소식을 듣고, 곧바로 아픈 절친에게 택배를 보냈다.
그건 참 잘했단 생각. 내 입에 들어갈 건 없어도. 그런 점만은 잊지 않기로 하자.
언제 볼 지 기약도 없지만 친구가 보고프다. 하나 밖에 남지 않은 친구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