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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어두운 페이지 본문
쓰다 보니, 여기는 좀 더 어두운 페이지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관계를 기반으로 한 페북이나 인스에서는 사진도 넣고, 또 밝고 긍정적인 면을 위주로 보여준다면 상대적으로 독립적이라 할 수 있는 홈피(=블로그)에서는 더 내밀한 부분, 감정의 양극단을 보다 진솔하게 드러내고 있으니.
그러나 모든 장소에는 명암이 있는 법이죠. 여기서 '장소'를 '시간'으로 바꿔도 좋겠어요. 늘 볕이 좋은 건 아니잖아요. 여름철엔 그늘만 좇으니. 이 또렷한 어둠과 찌르는 듯한 빛이 어떤 기억으로 남을 지 우리는 아직 알 수 없으니까 그저 해온 대로 묵묵히 있는 힘을 다할 뿐.
내 바람은 이래요. 살아남을 수 있길. 지독한 고비를 간신히 넘겨서도 자신을 놓지 않고 기존의 일들을 다잡고 마무리하셨던 건 이 시간이 의미있는 무엇이 되길 바래서였을 거예요. 그러나 관성, 이라는 게 있어 하다보면 무리를 피할 수 없게 되죠. 너무 많은 걸 짊어지려 했다고 자책하진 마셔요. 우리가 깜냥만으로 살아간다면 결국 자신의 벽에 갇히게 되고 마니까.
지금의 쉼표가 마침표로 변하지 않길 기도해요. 기회가 아직 남아 있길. 만약 그렇게 되면 그때는 정말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셔도 되겠습니다.
조용히 응원을 보냅니다. 휴식이 회복을 도와줄 거예요. 조만간 다시 시간을 의논해 차를 마십시다. 지금은 일단 다 뒤로 미루고 고적한 한때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