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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휴일 본문
일어나 밥을 먹고
차를 몰고 인근 절을 찾았다.
탑돌이하며 오랜 기원을 다시 빈 후
점심 공양을 받고
경내 도서관 겸 찻집에서 불교 서적을 읽으며 루이보스티 한 잔.
다시 차를 운전해 집 뒷산 공원 산책.
3시쯤 귀가해
가득 찬 세탁기를 꾹꾹 눌러 돌리고
현미를 불려 주말에 먹을 밥을 지었다.
재활용 쓰레기를 정리하고
빨래를 베란다와 실내 건조대에 넌 뒤
어제 국 남은 것에 새 밥을 넣어 푹푹 끓여
저녁을 갈음했다.
시어가기 시작하는 끝물 딸기 한 접시를 손질해 디저트 삼아 먹고
내일 아침 식기세척기를 예약해두고
쓰레기통 비워서 내다놓으니
그제야 저녁이 된다.
비교적 여유로운 하루였는데
결락감은 여전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