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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다낭 그랩 기사 추천(카카오톡 ID)

진광불휘 2024. 4. 7. 12:45

 


일과 여행으로 여러 번 베트남 다낭에 다녀오면서 꾸준히 만나는 현지인 친구가 하나 있어요.
이름은 Hoang. 정확한 나이는 물어보지 않아 알 수 없지만 서른 전후의 과묵한 남자예요.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려고 4인용 그랩 차량을 호출하면서 그 차의 기사로 우연히 만났지요. 
거칠지 않고 부드럽게 운전을 하고 무엇보다 배려가 깊어서 마음이 편했어요.
그랩은 남의 차를 타는 거라서 기사에 따라 분위기가 정말 다르거든요. 
영업을 심하게 권유해서 불쾌한 경우도 종종 있구요. 또 택시처럼 빨리빨리 움직여야 돈을 더 버는 구조라
속도에만 신경쓰고 무매너인 기사분도 적지 않습니다.

이후에 다른 차량을 또 그랩으로 타 보니 알겠더라구요. Hoang이 진짜 좋은 운전사라는 걸.
그 뒤로는 이 친구만 카톡으로 호출해 어디든 같이 다녔어요, 호이 안, 후에, 미선 유적지...
여행 동료들도 이분은 정말 운전을 잘 한다, 착하고 순해서 더 마음에 든다 호평 일색이었죠.

서울로 돌아와서도 이 친구는 종종 카톡으로 인사를 보내옵니다. 며칠 안 되는 짧은 여정을
함께 한 것뿐이고, 제가 또 언제 거기로 갈 지 알 수 없는데도. 진심 담긴 인사를 전해요.

그 뒤로는 기사라고 생각지 않고 일정이 빌 때마다 그와 함께 다낭 이곳저곳을 다니게 됐습니다.
우리는 서로를 친구, 라고 불러요, 많이 가까워 졌는데도 태도가 변한 건 없습니다. 
수줍게 웃으며, 필요하지 않은 말은 하지 않고, 뭔가를 권하지도 않아요. 참 성실한 사람입니다.

혹시라도 다낭에서 그랩을 부를 일이 있거든(있으실 거예요)
제 친구 Hoang을 기억해 주새요.
아래 큐알 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시면, 그의 카카오톡 ID가 등록됩니다.
그랩 앱을 쓰지 않고도 카톡으로 그를 부르실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