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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공포

진광불휘 2024. 1. 10. 20:20

 

제일 큰 두려움은 과거의 내가 옳았다는 점을 확인하는 일이다.
그만큼 한심한 상황이 없다. 그게 후회라는 놈이겠지.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결국 마지막 단추는 들어갈 구멍이 없다.
다 잠그지 않으면 되잖아. 대충 해도 괜찮은데 뭐. 이런 식으로 쉽고 편한 길만 찾다 보면
어느새 단추는 허공에서 덜렁거린다. 

막다른 길을 갑자기 마주치는 법은 없다.
그건 당신이 거기까지 걸어왔기 때문. 다른 길이 아니라 그럴 수 밖에 없는 길을 밟아온 까닭.

다행히 후회가 끝은 아니다. 방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
후회하면서도 어쩔 수 없지, 또 다른 편법이 있을 거야, 라고 생각하면
거기야말로 끝이다. 아직 돌아나갈 수 있을 때 생각을 고쳐먹길.

뻔히 추락하고 있는 걸 알면서도 계속 그렇게 산다면 그 삶 자체가 막장이다.
그런 이들과 절연하길, 하루라도 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