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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기념품 본문
저번 여행에선 말린 과일 2종을 각 5박스씩 샀다. 사실 여행이든 일상이든 원체 뭘 사는 타입이 아닌데.
배낭 하나 달랑 메고 다녀온 3박4일짜리 짧은 이동에서 그러나 10상자나 산 건 귀국일 만나기로 했던 3팀이 있어서다.
누군가를 면회하는 일이어서 선물을 들고 가야 했는데, 건조 과일은 비교적 호오가 없는 물품이라 딱 알맞았다.
3팀에 종류별로 한 박스씩 총 6박스를 주면 되겠지. 나머지는 내가 먹든가 부모님 드리든가.
그런데 귀국편 비행기에서 따져보니, 그 중 한 팀은 식구가 많았다. 도저히 2박스만 주기 어려웠다.
그럼 그 팀엔 3박스를 주고 나머지는 1박스씩. 그렇게 돼서 말린 과일은 귀국한지 24시간도 안 돼 매진됐다.
면회 자리에서 눈치빠른 누군가가 내 선물을 열어 좀 드셔보라 소분해 내왔지만 그건 처음부터 내 몫이
아닌 것 같아 입도 대지 않았다. 사실 무언가 입에 넣을 만큼 편안한 만남도 아니었지.
곧 같은 도시로 다시 떠난다. 이번엔 일정이 길다. 저번처럼 바로는 아니어도, 또 면회가 있을테니 이번에도
말린 과일 같은 기념품을 사올 요량이다. 여정이 늘어나면서 짐도 늘어 어깨가 무거울 테지만.
부산의 낮기온은 영상 10도를 웃돈다 들었고 서울도 많이 따스해 졌는데 여전히 나는 열대의 기후가 그립다.
이유야 뻔하겠으나 이런 외유로 해소될 지 있을지 모르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