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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후회하지 않아

진광불휘 2023. 10. 17.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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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한번 내뱉으면 정말로 주워담을 수가 없구나.
하지만 이렇게 배우는 법이지. 선은 단호해 보여도 실은 불분명한 상태에서 그어지는 거니까.
다시 말해 선을 그어봐야 자신을 더 정확히 알게 되곤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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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이란 건 정말 참을 수 없는 유혹인가.
좋아하는 화이트 와인의 동급 레드가 딱 절반 가격에 나와서
탐욕을 자제하지 못하고 여덟 병이나 가져 왔다.
왜 하필 여덟 병이냐면 그게 마트의 남은 재고 전부여서.
와인렉은 이제 다 찼는데. 마시는 것보다 쟁이는 게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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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을 정하는 게 가장 어렵다.
이전 숙소를 가면 되지만 그 동안 업데이트된 정보가 많아서.
그러나 막상 예약하려고 보면 살펴볼 게 한두 가지가 아니야.
이게 맘에 들면 이게 부족하고. 이건 괜찮은데 또 이런 평이 있고.
100% 완벽한 방이란 어불성설이고, 우연이나 계절에 좌우되는 부분도 있어
지나치게 따져봐야 눈만 높아질 뿐이겠지.
 
그런 에너지와 비용을 차라리 만찬과 와인에 넘겨주자.
난 포도주에 미친 놈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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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되풀이, 끝나지 않는 도돌이표 같은 짓을 후회하냐고?
포스팅 제목이 나의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