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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먹구름 외 본문
*
먹구름, 넌 진짜 하나도 안 바뀌었구나. ㅎㅎ
속이 빤히 보이는 짓을 30년이 지난 지금도 똑같이 하고 있는 걸 보니
심지어 그리워지려고 하네.
무수한 시간과 경험은 어따 팔아먹었니?
이토록 한결같이 한심한 데에는 존경심마저 들 지경.
*
누구나 제 결핍을 채우려 노력한다.
그래서 활자만 보면 미친듯이 읽어대는 사람도 있고,
그럴 듯한 완장에 눈을 떼지 못하는 이도 있고,
관심 좀 보여달라고 거의 애걸하는 작자도 있다.
하지만 결핍이란 천공은 그런 물리적인 대입으로 메꿔지지 않는다.
이미 알고도 남을 나이지만 곧 이해하게 되겠지.
본인의 눈을 가리고 있는 건 다름아닌 자신이라는 것을.
*
어떻게 보면 인생이란 참 단순하구나.
그걸 납작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
갈림길이 나와서 정말 다행이다.
만약,을 상상해 보니 끔찍할 따름.
그건 운이 좋았다는 뜻일 지도.
당연히 운만으로 되는 일도 아니었으나.
*
정리가 모든 일의 시작이다.
가뿐한 것만큼 좋은 일도 없다.
스톡홀름 증후군에 빠져들지 말고
팔랑팔랑 가볍게 뛰어다니며
또
모르는 길을 가보자.
*
날이 개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