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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허들 본문
시작점에서 끝이 훤히 보이는 길을 굳이 다 걸어보고 싶은 사람은 없다. 그가 그런 일을 반복하는 건 자신 속에 그 외에 다른 도정이 없는 까닭일 거다. 내면의 레이스가 단조롭다는 뜻.
내게도 'Good Boy' 신드롬이 있다. K 장남이기도 한 그는 더할 거다. 컴플렉스와 허영이 겹치면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를 과장하려 한다. 하지만 과장은 얄팍해서 금방 티가 난다. 솔직하게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게 훨씬 더 큰 사람임을 보여주는 것을.
그가 받고 싶어하는 인정이 어떤 건지 모르겠다. 글을 잘 쓴다는 평가? 상업적 성공? 훌륭한 사람이라는 추앙? 아마도 여러가지가 복합된 형태일 텐데, 여기도 예외없이 경쟁으로 가득한 냉혹한 비즈니스 세계다. 한 가지에도 치밀하기 어려운데 대충 뭉뜽그려진 은폐된 욕망으로 도달할 수 있는 지점이 남아 있을지.
"자꾸 낮은 허들만 넘으려 한다. 그리고 잘 했다고 칭찬받고 싶어하지. 여기가 사춘기의 상담실도 아닌데."
여러 번 말하지만, 이 세계에서 성장은 의무다. 자라지 못하면 외면받는다. 큰 사람들도 심지어 충분하지 못하다며 질타당하고 소외되는 터프한 곳이니까.
일단, 자신의 허들을 높이라 권하고 싶다. 그리고 부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레이스를 그만둘 것. 거기에 속아넘어갈 사람은 없다. 있다면 눈 먼 자신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