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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신기한 일2 본문
*
특정 요일에 내가 왜 시간이 안 되는지 여러 번 얘기를 한 것 같은데
그날 시간 되냐고 물어보는 이유는 무얼까.
심지어 특별한 이유도 없고 용건도 없는데, 왜 바쁜 날 굳이 시간을 내라는 걸까.
*
쉬는 주말에, 왜 급한 것도 아닌 서명운동을 하라고 링크를 보내는 걸까.
SNS를 하는 내가 그런 건 훨씬 더 빨리 알고, 또 비교할 수 없이 더 많이 동참할텐데.
외국여행중에 왜 굳이 나와 통화를 하려는 걸까. 여기 있는 나도 바쁜데.
술 마시러 가서 먹은 사진을 왜 보내는 걸까. 모르는 사람들이고,
난 타인의 술자리나 메뉴나 술에도 관심이 없는데.
대체 언제쯤이면 우쭈주 해달라는 이런 톡을 그만두는 걸까.
학습하는 않는 이들의 민폐를 언제까지 참아줘야 하는 걸까.
*
본인이 꼭 만취해야 술자리를 끝내고,
제 집까지 남이 바래다 주기를 바라고
있는 동안에도 종일 푸념만 늘어놓는 그가 왜 사랑받는다고 자신할까.
혼자 마시게 되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을.
*
신기한 일,
그러나 성찰해 보면 전혀 신기하지 않은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