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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만화 "우리 아들이 이세계로 전생한 모양이다" 본문
더쿠인가 하는 게시판 사이트에서 <우리 아들이 이세계로 전생한 모양이다>라는 일본 만화를
잠시 넘겨볼 수 있었다. 이세계물은 전에도 지적했듯, SF와 판타지 가운데서 나쁜 것들만
채취해 만든 유전자 조작 물질에 가까운데, 그렇지 않은 작품도 있다는 걸 알고 꽤 놀랐다,
이세계물의 허점들을 정확히 짚으면서도 오히려 그 발상을 기반으로 현실을 재탐구하는
방식이 이채로우면서도 사려깊었다. 찾아보니 정식 발간되지 않아 한국에서 전편을 보기에는
불가능한 것 같다. 그래도 재미난 발견이다 싶었다. 문제를 문제로만 두지 않고 거기서 말미암아
다시 한번 현실을 개선할 도구로 만든다는 건 말로는 쉬워도 사실 미션 임파서블에 가깝다.
그런 난해한 과제의 실마리를 풀어냈다는 데 좀 과장하자면 경의를 보낸다.
올해는 미뤄둔 내 과제를 실행해야 한다. 결과에 이르끼까지의 도정을 어떻게 경유할 지
세심하게 설계해 보아야 한다. 지금 보면 은사님 전집 만드는 일과 출장 일정으로
1, 2월은 그냥 지나갈 것 같구나. 적어도 관련 도서라도 하나씩 지워가며 밑준비는 해야 한다.
내가 가야 할 세계야말로 지금과는 다른 이세계일 지도 모른다. 만화와 다른 것은
그 이세계가 현실 안에 존재한다는 것이고 차별과 혐오, 무관심 등으로 은폐돠어 있다는 점이겠다.
두 세계를 오가며 겪는 일들을 어떻게 '번역' 할지 궁리해 보자.
당위를 넘어서는 이야기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 지도. 어깨힘을 쫙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