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코로나에 걸린 분들께

 

지난 10월에 코로나19를 앓았습니다. 어느 날 하루 비가 세차게 내린 적이 있었고 그날

어쩔 수 없이 젖었는데 그래서 오한이 들어 이삼일 쉬었지만 증세가 나아지지 않더군요.

그렇지만 발열이 없고 코로나의 대표적 증상이라던 인후통도 없어서 코로나가 아닐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몸살이겠거니 했지요. 자가검사키트를 써봐도 '음성'으로 나왔구요.

 

그렇게 상태가 계속 고만고만했던 날, 다음 날 외과 시술이 있어 어쩔 수 없이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았는데, '코로나 감염'이란 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바로 격리에 들어갔고, 이후 일주일간 특이한 증상도, 심각한 병세도 없었어요.

 

하지만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후유증이 있었던 거죠. 막상 코로나 감염 시기보다

그 이후가 더 아팠어요. 근육통이 엄청났고, 기침이 심했습니다. 소염제를 먹는 것 말고는

마땅한 치료법도 없더군요. 이 후유증을 2~3주간 겪었습니다. 지금도 약하게 남아있는 것 같네요.

 

그러니까, 코로나에 감염되신 분들은 절대 이 병을 만만히 보시면 안 된다 말씀을 드리려구요.

감염 증상도 증상이지만 후유증이 오래 갑니다. 최근 들은 얘기로는 20세 미만 아이들이

좀 더 심하게 앓게 되며, 격심한 두통도 있다더군요. 격리기간이 지났다고 몸조리를 그만두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습니다. 증상이 완전히 없어질 때까지 약을 드시고, 그 이후에도

자신을 잘 살펴보시는 게 좋아요.   

 

코로나, 결코 감기같은 가벼운 질환이 아닙니다. 무서운 전염병이예요. 몸이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신속항원검사를 받으시고, 초기부터 빠르게 대응하셔서 후유증을 줄이시길 바랍니다.

정말이지, 모두들 건강하시길 빌어요. 또한 지금 편찮으신 분들의 쾌유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