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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나는, 휴먼"과 "마이 스트레인지 보이"(이명희) 본문
최근에 보는 책은 거의 다 장애와 관련된 기록이다. 사실상 까막눈에 가까운 까닭에 그야말로 닥치는대로 읽고 있다. 이번주에는 입지전적인 장애운동가 주디스 휴먼의 자서전 <나는, 휴먼>과 뇌병변장애아의 엄마 이명희가 쓴 <마이 스트레인지 보이>를 읽었다. 그중에서도 이씨의 책을 숨죽여가며 넘겼다. 진솔하다 못해 적나라한 토로가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장애아와 부모 사이를 설명하는 뻔한 클리셰를 넘어 저자는 "이 아이를 사랑하고 또 미워한다"고 선언한다. 그리고 거기까지 닿기 위해 수많은 자살과 살해의 욕구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이 작은 판형의 160여쪽은 우리의 삶이 영원히 불완전한 가운데 소소한 기쁨을 연료로 일주하게 된다는 두렵고도 평범한 사실을 가르쳐준다. 그를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우리는 또한 주디스 휴먼이 1970년대에 걸었던 길을 따라가야 하리라는 점도.
이명희의 프로필 말미는 이러하다.
"삶의 불가해함 앞에서 매일 용기를 낸다. 감당할 수 있는만큼 버틴다는 생각으로."
극복도, 승리도 없다. 그저 함께 가며 우리가 더 자주 울고 웃을 수 있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