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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차이 본문
절친이 예기치 않게 투병하게 되면서 나 역시 어려워졌다. 물심 양면에서,
그것도 전에 없이 엄청난 고통으로 닥쳤다.
이 상황을 두고, 내 지인들도 둘로 갈렸다. 하나는 어떻게든 도와주려 하는 사람들.
우선순위가 따로 있을 수 있다는 걸 이해해주고, 뭐든 보태려고 하며, 위로해주거나
마음이라도 편안히 해주려는 친구들.
또 하나는 그건 그거고 나는 나라는 이들. 거기만 보지 말고 내게도 신경 쓰라거나
내 일정에 무조건 맞추라거나. 다 소용없을 거라고 예단하는 이들도 있다.
천사와 악마, 사람을 두 가지로 나눌 수 없다는 걸 안다. 그러나 재난같은 상황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가지는가는 그 사람이 살아온 과거와 세계관을 보여준다.
가장 아픈 점은 나는 과연 어땠는가다. 때때로 나 역시 그건 그거고, 나는 나니까
나한테 더 신경쓰라, 맞추라는 쪽은 아니었는지.
지금이라도 배워야 한다. 이 괴로움 속에서도 여전히 배울 수 있고, 나아질 수 있고,
변할 수 있다. 타인을 욕하기보다 자신을 바꾸라. 그러면 내가 처한 세계도 자연히
변하고 옮겨질 터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