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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이 글을 볼 수 없겠지만 본문
가족분들 얼굴도 자주 볼 수 없다 들었으니 이 글도 보실 순 없을 거예요. 그럴 때도 아니죠.
오늘 동생분, 친구 국*기님, 김*지님과 길게 통화를 했어요.
이제야 당신의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었고
수술일 이후 한 달 동안 벌어진 상황,
현재 돌아가는 모양새 등을 대략 파악했어요.
얼마나 힘드실까요. 무엇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도 곁에 없고
몸은 계속 아픈데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 현실,
뵐 수 있다면 웃으며 손이라도 잡아드릴텐데.
면회도 불가능한 상황에서 거의 혼자 버티고 계시다니 마음이 너무 쓰라려요.
무엇보다 호흡이 안정적이질 않아서 기도삽관을 한 달 넘게 하고 계시니
얼마나 괴로우실지.
가족분들과 상의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고 또 해가겠지만
국*기님 말씀대로 무엇보다도
본인이 낙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예상보다 길게 병원에 있게 되셨지만
수술의 부작용이야 늘상 존재하는 것이니
조금만 더 자신과 우리들을 믿고 싸워주셨으면 해요.
무엇이라도 할게요.
살겠다, 기필코 퇴원하겠다 마음 먹어주세요.
그것만이 우리 모두의 하나뿐인 부탁이예요.
상태가 호전되셔서 얼굴 볼 수 있게 되면
그 즉시 찾아뵐게요.
마음을 전할 수단을 만들어 지지와 응원을 전달할게요.
제 몫의 행운과 가호를 전부 보내드려요.
조금만 더 싸워봅시다.
운동판에서 당신은 잔뼈가 굵은 사람이기도 하니
올해는 그 싸움을 타인이 아닌 자신을 위해 해봅시다.
당연히 늘, 같이 할게요.
언제까지나.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곁에 있습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우리가 같이 아프고 있다는 걸.
그러니 포기해선 안 된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