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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잘 있죠 본문
그대가 떠준,
털스웨터를 가슴까지 끌러서 아이의 장갑을 만들었습니다
이제야 당신의 마음이 손에 잡힙니다
아이와 함께 한짝씩 그 마음을 나눕니다
그 어린아이와 액자 속에서 한참 놀다 나른한 오후의 햇살을 보다가
아이가 휘저은 나이를 먹어서,
나는 한입 먹고 놔둔 사과처럼 붉어집니다
초인종 소리를 듣고
노을을 집안에 잘못 들여놓기도 합니다
세월이 흘러,
내 검은 구두에 주름살 생기고 그
구두 속으로 거꾸로 매달린 꽃잎이 메말라 떨어지고
요 앞, 담배가게까지 슬리퍼를 끌고 갔다 돌아오는 길
이웃의 꽃담장을 봅니다.
(십년 전 당신은 왜 저 꽃들처럼 수줍어 피었습니까)
묵묵히 집으로 오는길에
십 년동안 빈 우체통에 고갤 처박습니다
저쪽 계란장수가 너무 크게 떠들어서 저쪽 삶을 다시 바라봅니다
그쪽도 잘 있죠
- 이기인 詩, "십 년 만의 답장" 전문, <알쏭달쏭 소녀백과사전>, 창작과비평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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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있죠?
혼몽을 넘어 우리가 곧 인사를 나눌 수 있길.
3주가 지났습니다.
하지만 채 한 달도 되지 않았어요.
지치지 않고 안부를 타전합니다.
잘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