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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와인 바겐 세일 본문
2마트 행사에 이어 H마트도 어제부턴가 시작했고, 오늘 L백화점과 H백화점에서 문자와 메일을 받았으니
이번 주는 명백한 와인 바겐세일 주간이겠다. 미끼상품을 알려주는 문자메시지도 길고 길지만
메일로 보내주는 할인 리스트 엑셀 파일은 거지 반 학술논문 수준이다. 훑어보고 있자면 곧 질려버린다.
다합쳐 수천 종에 달하는 와인을 싸게 판다고 저마다 소리치지만, 안타깝게도 다 뻔한 것들이다.
항상 행사하는 와인을 몇 백 원 혹은 천 원 쯤 에누리해줄뿐. 줄서기를 만들었던 파격가, 현지가 같은
이벤트는 점점 더 보기 힘들어진다. 꼭 싸게 팔지 않아도 좋으니 새로운 와인을 선보이면 좋으련만.
시장이 커지고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서로 눈치만 보며 의자뺏기를 하고 있다.
백화점에 입점한 대형 유통사 가운데서는 오직 국순당 와인만 선량하고 양심적인 판매상으로 보인다.
예전같으면 어쨌든 따로 살 곳이 없기 때문에 울며 겨자먹기로 행사장 순례를 했을텐데, 이제는
그냥 남의 일 보듯 리스트나 읽다 만다. L백화점 국순당 행사를 기다리거나 상시가가 장터가보다
저렴한 삐에로마켓, 새마을구판장, 조양마트 같은 델 가면 되니까. 더구나 곧 여름이어서
많이 사두어 봤자 열화될 확률만 높이겠지.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는 게 현명하겠다.
최근엔 와인바들이 너나없이 고급화 전략을 추구하며 내추럴 와인을 밀더니만, 이제 일반 와인을
'컨벤셔널' 와인이라 부르는 종자도 나오기 시작했다. 뭔 소리야 이게? 내추럴 와인은
시장의 1%도 될까말까 하거니와 품질이나 전반적인 안정성도 기존 와인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
새롭다, 몸에 좋다, 고 신나게 팔고 있지만 그건 시장가가 정착되지 않아 비싸게 떠넘길 수 있기
때문이지 사실 새로울 것도, 더구나 몸에 좋을 것도 없다. 그래봤자 술이야. 고급진 척 파는
놈들이 웃긴 거지. 그런 괴상망측한 향미의 포도주를 마시느니 롯데마트나 코스트코에서
나투아나 매그넘 캘리포니아 까쇼를 사다 마시겠다. 이건 실제로 싸고 맛있단 말이죠!
아무튼 이 전국적인 와인 바겐 세일 주간은 패쓰다. 전화통과 메일함이 터지든가 말든가
나는 기존의 거래선과 취향을 바꾸지 않고 계속 충성하겠다. 철지난 일편단심 모토거든요!
그러나 오늘도 삐에로마켓에 들러 데일리 와인을 샀다는 숨기고픈 사실. 먼저 가, 난 틀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