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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Les Misérables 본문
생각해 볼수록 고마운 사람들이다. 사실 꾸준히 신경이 쓰이는 데 굳이 그럴 것 없다고,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자신을 기꺼이 드러내면서 고백해준다.
이 세계는 인과가 있는데, 나는 그 원인과 결과가 너무나 명확한 것만 같아 늘 괴로웠다.
그러나 어떤 이들은 그 인과가 실은 하나이며, 혹은 결과가 원인을 낳기도 한다는 걸 깨쳐준다.
처음에 시작은 있었겠으나 곧 그것들은 뒤섞이고 서로 위치를 바뀌며 윤회하기도 하고
나중에는 한몸이 된다는 사실을 전혀 상상하지 못했다. 다만 아둔하여서.
그러니 내가 동정심을 가질 수는 없겠다. 그것은 당신과 내가 전혀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의미할 테니까.
어떤 측면에서는 나 역시 그러했고, 그럴 것이며 그러할 것이다. 같은 상황에서 처해있으면서
감히 그런 감정을 품을 수는 없는 노릇.
자, 이제 물어보기로 하자. 누가 레 미제라블인가.
끊임없이 자기를 갉아먹으면서도 그걸 멈출 수 없는 이들인가.
그 점을 알면서도 그 쳇바퀴 속에서 헤어나오지 않는 나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