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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과거

진광불휘 2021. 11. 15. 23:53

 

지난 10년은 호시절이었다. 서른 후반에서 사십 대 후반의 팔랑팔랑한 몸으로
반도의 중남부를 기분좋게 누볐다. 그간 쌓은 기술로 할 수 있는 바는 다 했다.

 

 
올해를 마지막으로 나는 더이상 과거에 복무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늙지 않은 육체를 가지고 새롭게 할 수 있는 일들을 찾겠다.
장르를 바꿀 지는 결정하지 못했다.
신중하게 자신을 두드려 볼 것이다.
 
만나지 못한 이들을 그리워하는 일도 12월로 끝.
새로 만난 인연에 마음을 쏟겠다.
 
거칠고 힘에 부치지만 재미나리라.
모르는 길만이 눈을 부릅뜨게 만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