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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onlight.co.kr 이용 유감

진광불휘 2021. 9. 13. 15:01

 

거실과 부엌의 형광등이 너무 어두워져서 인터넷으로 onlight.co.kr((주)아름전기)이란 조명 전문 사이트에

등기구를 주문해 받았다. 여기에 주문을 넣은 것은 이곳이 조명만 파는 게 아니라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선전하고 있었던 까닭이다. 두 개의 등을 교체하는 데 5만원 정도를 내면 된다고 쓰여 있고,

물품을 받은 후에 전화로 설치를 의뢰하라고 해서 평일 오전 9시에 연락을 넣었다. 

 

아침 9시 전화 연결 안됨.

9시 반, 10시, 10시 반, 11시, 11시 반, 전화 연결 안됨.

오후 1시 , 1시 반 전화 연결 안됨.

 

고객센터 전화번호에 병기된 핸드폰 연락처를 찾아 간신히 전화가 연결됐다. 그런데 반응이 기대와 달랐다.

설치기사 연락처를 줄테니 따로 연락해 보라는 거였다. 아니, 그러면 설치 서비스가 아니지. 이건 따로따로

내가 연락을 해야하는 거잖아? 어쨌든 받은 전화번호로 다시 연락을 넣었다. 그러자 흥미로운 대답이 들려왔다.

 

"일단 홍**이란 설치 기사 사이트에 의뢰를 주세요. 정확히 언제 설치할 수 있을 지는 

의뢰를 접수한 후에 알려드립니다." 

 

그리하여 또다른 사이트에 가입 후, 설치 의뢰를 해야 한다는 거였다. 이런 설치 서비스도 있나?

일단, 이건 서비스도 아니잖아. 양쪽에 비용을 치르면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 건 나잖아?

 

그제서야 동네 조명 가게에 연락을 넣었다. 같은 금액이면 당일 설치가 가능했다. 어떤 걸 교체하는가?

물품은 있는가? 주소는 어딘가? 언제쯤 방문하겠다는 응답이 파바바박, 쏟아졌다. 

아침부터 전화연결을 하는데만 5시간을 써놓고도 기껏 받아낸 것이 별도의 설치 사이트 주소라면

동네 조명가게는 모든 게 10여분만에 처리되었다.

 

비교한 적은 없지만, onlight.co.kr 사이트가 개별적인 조명등 값은 동네 가게보다 저렴할 것이다.

인터넷 업체이니까. 그러나 onlight를 선택한 게 가격 때문은 아니다. 원스톱으로 주문과 설치 의뢰가

가능하고, 설치비가 비싸더라도 그게 편리할 것이라 판단해서다. 나뿐 아니라 많은 이들이

그런 이유로 인터넷에서 등기구를 산다. 번거롭지 않으려고 말이다. 

 

그러나 일단 평일날 전화 연결조차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 사이트는 편리와는 거리가 멀다.

주문과 상관없이 별도의 업체에게 설치를 의뢰해야 하고, 금액도 표기된 것과는 달라진다는 점에서

이곳은 애써 찾아서 물건을 살만한 곳은 아닌 것 같다. 만약 설치과정에 문제가 생겨 

조명이 파손됐더라면 어떨까. 연락도 어려운 두 군데에 각각 호소하며 난감하기 그지없었을 것이다. 

 

그런 이유로 나는 다시는 onlight.co.kr를 사용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혹시 나같은 피해자가 또 생길까 싶어 굳이 적어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