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Tags
- 정원선
- 세월호
- 4.16
- 세월호책
- 제천 스물두 개의 아스피린
- 롤랑 바르트
- 제주
- 소도시 여행
- 슬픈책
- 박주민
- 제천 책
- 세월호참사
- 배영란
- 세월호 참사
- 같이가치
- 제주 해군기지 반대
- 강정 해군기지 반대
- 4.16연대
- 416
- 제주 풍경화
- 사랑의 단상
- 제천여행
- 도시에세이
- 사진
- 제주풍경화
- 잊지않을게절대로잊지않을게
- 스토리펀딩
- 제천
- 최강현
- 북구기행
Archives
- Today
- Total
목록2024/10/07 (1)
점점
전화
친구는 운전할 때마다 전화를 한다. 그 운전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이기 때문일 거다. 집에서 목적지까지 이르는 왕복 한두 시간의 무료함을 메꾸려고 그는 굳이 전화를 걸어서, 중요하지 않은 질문을 이어붙이고, 내용없는 수다를 떤다. 처음엔 몰랐지만 여러 번 연락을 받으면서 그가 시간을 떼우려고 이러는구나 알게 됐다. 그런 건 누구에게나 금방 느껴진다. 성의없는 거 말이다. 예전에 그가 출퇴근 때문에 일요일 밤과 금요일 오후에 똑같이 그런 전화를 걸어왔을 때는 맘이 참 안스러웠다. 편도로 3시간 넘게 고속도로를 달려야 하는 일이 얼마나 고역일까 공감했던 까닭이다. 하지만 이제 그럴 일이 없는데, 그는 자신이 좋아하는 장소를 찾아가는 와중에도, 다시 말해 즐거움을 추구하는 과정에서도 잠시의 심심함을 참지 못..
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2024. 10. 7. 1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