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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혼자 떠난 친구에게 본문
혼여를 간 친구가 실시간 뉴스를 캡처해 보내주었다. 아니, 왜 이런 짓을? 여행 중에 인터넷 서핑은 그 여행이 망했다는 뜻인데. 뉴스나 들여다 보려면 왜 굳이 떠나야 했나요 물어보려다 관뒀다. 대답을 듣지 않아도 알 것 같아서.
그래도 떠나고 싶으셨겠지요. 그게 어디든, 가능한 멀리.
아무 계획 없이 떠난다고 타박하기도 했지만, 참 다행이예요. 그렇게 쉽게 또 훌훌 갈 수 있으니. 아무런 두려움도 걱정도 없이 심지어 숙박조차 잡아두지 않고 갑자기 휙 출발하는 담대함이 부럽기도 하네요. 전 여전히 이것저것 준비가 치렁치렁 늘어져서.
SNS나 톡 따위는 잊어버리고 몰두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 가지시길.
같이 떠나지는 못해도 나중에 후일담이나 길게 나누죠. 그거면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