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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마지막 인사 본문
뵙게 되면 같이 마시려고 마련해 두었던 술을 다른 친구들과 나눠 들기로 했어요.
약속이 취소된 게 아쉽지만 어쩌겠어요. 일어날 일은 반드시 일어나는 법이니까
거기 너무 마음쓰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좋은 날은 얼마든지 있겠지요. 꼭 서로가 아니어도.
이웃이기도 한 동창, 오래된 부산 친구, 또 새로 사귄 사람들과
백포도주, 적포도주, 싱글몰트 위스키를 한 모금 한 모금씩 아껴 마실게요.
준비는 제가 했지만 결국 선생님이 주신 거나 진배없다고 생각합니다.
뜻밖의 선물 고맙습니다.
어느새 3월이 코앞이네요. 봄날 행복하시길 빕니다.
아디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