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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욕심과 허영 본문
이웃이 책을 내는 일이 왕왕 있다. 여기서 이웃이란, 굉장히 광범위한 관계를 가리킨다. 옆 집 사람일 수도, 한 다리 건넌 지인일수도, 그저 SNS의 팔로우 사이일 수도 있다.
책이 안 팔려서인가. 그래서 책에 붙는 부제나 카피들이 거대해진다. 누가 누굴 구한다, 그런 말을 잘도 쓴다.
그런데, 그렇게 과대광고를 하면 책이 나갈까. 눈에 들겠다고 까치발을 한다는 걸 알겠다만 가끔은 헛웃음이 난다. 우리는 스스로를 구하는 데도 늘 실패하니까.
나는 이런 과대광고를 붙이는 일이 욕심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허영이라고 믿는다. 욕심은 괜찮다. 사람을 자라게 만들 수도 있다. 그러나 허영은 그 반대다. 어설픈 피조물에 붙이는 금칠 후광과 같다. 그 '광배'가 클수록 피조물은 더욱 작고 초라해 보이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