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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연옥의 날들 본문
처음엔 이 상황을 지옥으로 생각했다가
그래도 아직 희망을 품을 수도 있고, 또 누군가에게 전화라도 걸 수 있으며,
하소연을 들어줄 사람도 있다(과연 그럴까?)는 점에서 지금을 지옥이랄 순 없다,
고 결론지었다. 그러니까, 아직은 연옥인 거라고.
연옥의 날들이 2주째 흘러간다.
여러 대비를 했고, 또 하고 있지만
준비한 모든 것들이 무력하기 짝이 없구나.
우리는 일생을 팔아 통장에 숫자를 채우지만
정작 생사가 갈리는 국면에서 숫자가 해줄 수 있는 건 없네.
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걸 내어주고서라도 상황을 호전시키고 싶다.
끼니를 비롯해 일상을 이어가기 위해 필수적인 일들을
해나가는 것이 죄스럽기만 하다.
나 혼자 살아갈 준비인 것만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