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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고통 본문
고통은 힘이 세서 당한 자를 온통 거기에 몰두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아픈 이가 속사포처럼 자신의 이야기를 쏟아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
그러나 고통은 바로 그렇기 때문에 개인의 한계를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매번 고통스럽다고 토로하는 이는 외로워지고, 외로워지면 왜 나는 고독할까를
고민하게 되는 까닭이다. 이토록 날카롭고 생생한 격통이 오직 나의 것이고
타인은 체감하지 못한다는 걸 절절하게 깨닫기 때문.
우리가 이 고통으로 타자와 세계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게 되길.
고통이 지나갔을 때에도 그 고통 속에서 고립되었던 막막함을 잊지 않길.
그리하여 먼저 손 내밀고 진심어린 위로를 전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길.
그리고 그보다 먼저, 당신의 고통이 줄어들길 마음을 다해 빌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