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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김학중 시, "워크맨" 본문
전자책으로 읽은 신간 <바탕색은 점점 예뻐진다>(스토리코스모스, 2021) 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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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맨/김학중
생일 선물로 어머니가 사주신 워크맨
이제 중학교에 들어간다고
꼭 영어 공부하는데 쓰라고 사주셨는데
영어공부는 하지 않고 팝송만 들었다
세상의 모든 영어 문장이 단지 음악일 뿐이라는 듯
뜻도 모르고 들리는 데로 그저 따라 부른 노랫말
워즈 돈 컴 이지
영단어들은 내게 쉽게 와주지 않고
스탭 바이 스탭으로
귓가에서 걷고 걷기만 했다
외국인을 만나면 머뭇머뭇
입 밖으로 나와 주지 않는 영어가
테이프가 끝나면 다시 처음부터 걸어와 주던 날들
그렇게 걸어 나간 나의 길
아이 디드 잇 마이 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