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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완수 본문
인생이란 무엇인가, 에 대한 수많은 단정과 개성적인 정의들이 있지만
내가 보기에 삶이란 스스로가 정한 과제들을 더 높은 수준으로 완수해 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다시 말해, 화가라면 그리고 싶었던 무엇을 자신이 꿈꾸던 단계까지 화풍을 밀어가는 일이랄까.
바꿔서 대장장이라면, 호미나 낫을 더 단단하고 날카로우면서도 가볍고 작게 만들 수 있게 되는 일.
나로서는 전에는 쓸 수 없었던 것을 쓸 수 있게 되고, 또 감히 표현할 수 없으리라
여겼던 것들을 보다 섬세하고 적확하며 유려하게 그려내는 일이라 하겠다.
이 삶에 결절점이 있다면 두 번 째 책(<전주 낭독>, 2013), 세 번 째 책
(<제천,스물두 개의 아스피린>2015), 세월호 시민기록집(<잊지 않을게 절대로 잊지 않을게>, 2017),
그리고 올해 쓴 광주 원고다. 이 글들은 이전의 단계에서 반 걸음 올라선 흔적이라고 자평한다.
진보가 기대보다 느린 감은 있다. 그리고 종종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기도 한다.
그래도 꾸준히 제 길을 가는 중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고 싶구나.
오래 전이었다면 꿈도 꾸지 못했을 원고를 써 가고 있다.
문제는, 이쯤에서 확 좋아졌으면 싶은데, 그렇지 못하단 점이겠다
그러나 목적지는 그저 까마득하다. 방향이 맞고, 가는 와중이라고 위무할 때가 아니다.
해답은 알고 있다. 실행만 하면 된다. 당분간은 큰 프로젝트가 없으니
구멍난 부분을 착실히 메꿔나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