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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2026 추석 인사

진광불휘 2026. 9. 23. 00:00

 



베트남 중부의 9월은 아직 더워요. 한국의 늦여름 정도의 날씨입니다.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고, 밤에도 그리 선선해지지 않네요. 노상 식당에서 얼음 맥주를 들이켜도 등줄기로는 또르르 땀이 흐르는 걸 느낄 때면 고국의 가을이 참 좋다는 걸 실감합니다. 그래도, 떠돌아다니는 건 즐거워요. 딱히 하는 게 없어도 말이죠.

올해는 소식이 끊어진 인연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굳이, 연락하지 않으려구요. 이유가 있겠지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딱히 바꾸려 들지 않겠습니다. 단절된 분들도 편안하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언젠가 또 이어질 수 있다면 기쁠 거예요.

2026년에도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타국에 있어 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돌아가는 대로 연락드릴게요. 늘 평화롭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덕분에 9월까지 잘 살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계속 한국과 베트남을 왔다갔다 할 예정입니다. 내년 봄까지 쭉 일정이 있어요. 자주 귀국하니 혹시라도 제가 필요하시면 미리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넉넉한 한가위 맞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