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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추석 인사 본문
베트남 중부의 9월은 아직 더워요. 한국의 늦여름 정도의 날씨입니다.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고, 밤에도 그리 선선해지지 않네요. 노상 식당에서 얼음 맥주를 들이켜도 등줄기로는 또르르 땀이 흐르는 걸 느낄 때면 고국의 가을이 참 좋다는 걸 실감합니다. 그래도, 떠돌아다니는 건 즐거워요. 딱히 하는 게 없어도 말이죠.
올해는 소식이 끊어진 인연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굳이, 연락하지 않으려구요. 이유가 있겠지요. 현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딱히 바꾸려 들지 않겠습니다. 단절된 분들도 편안하고 건강하시길 바래요. 언젠가 또 이어질 수 있다면 기쁠 거예요.
2026년에도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습니다. 타국에 있어 뵙고 인사드리지 못하는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돌아가는 대로 연락드릴게요. 늘 평화롭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덕분에 9월까지 잘 살았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계속 한국과 베트남을 왔다갔다 할 예정입니다. 내년 봄까지 쭉 일정이 있어요. 자주 귀국하니 혹시라도 제가 필요하시면 미리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넉넉한 한가위 맞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