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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그런 날

진광불휘 2025. 3. 5. 23:15

 

출장을 여행으로 연장할 수 있게 돼서 하루종일 스케줄 짜고, 예약하고, 비행기편까지 변경하며 용을 썼는데
다음날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겨 수수료까지 물어가며 취소했다.
  
취소하거나 수수료 문 건 괜찮은데
기분좋게 꿈꿨던 계획이 거품처럼 사라진 게 아쉽고 아깝고 한숨이 나왔다.

그 날짜를 피해 다시 가면 되지만
그렇게 길게 머물 수 없는 게 서운했다. 

하지만 급하게 잡은 스케줄이라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던 부분도 많다. 
그러니 더 촘촘히 짜서 최고의 일정을 만들면 된다. 여유가 있으면 쉽다.

그런 날이 있다. 뭔가 잘 안 되는 날. 모든 게 나쁘게만 돌아가는 날. 짜증하고 답답한 게 사실이지.
그러나 최악의 날들을 오래도록 겪고 난 지금,
이만한 일로 의욕이 꺾이진 않는다. 아예 의욕 자체가 솟지 않았던 오랜 기간이 있었지.

미뤄진 것뿐. 그것도 길게는 아니니
더 좋은 시간이 될 거야. 
그렇게 준비하면 돼. 

못 갈 뻔한 여행을 가게 되면 더 잼날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