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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본문
해마다 연말이면 고마운 분들의 이름을 떠올려 본다. 마음이 사무치면 블로그에 기록하고 한 분씩 호명한다. 물론 듣지 못하시겠으나. 그런데 그렇게 쓰여진 명단 가운데는 이미 관계가 끝났거나 흐지부지된 이들도 있다. 앞으로 다시 못 볼 지라도 받은 은혜만큼은 잊지 않고자 자칫 무망한 작업을 하는 거다. 그게 공평하고 올바르다 생각해서.
어느 날 예년의 감사 리스트를 다시 읽어보자면, 짧은 시간에 훅 들어왔다가 곧바로 사라진 분들이 더러 있다. 전같으면 크게 아쉬워하고 자책도 했겠지만 이제는 아니다. 시절 인연을 인정하고 서로 안전하게 떠나보내면 된다고 믿는다.
올해도 작년에 아주 고마웠던 동생과 인연을 정리해야 할 것 같다. 지속할 이유가 없어서 따로 서운함은 없다. 그래도 긴 시간을 함께 보냈구나.
더 나은 삶을 살아가시길 빕니다. 그러나 설령 어떤 삶을 사시더라도 더 이상은 무관할 뿐이예요. 그러니, 마지막 인사를 전합니다.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