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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알뜰폰 번호 이동: 이심과 유심, 어떤 게 편할까?

진광불휘 2025. 8. 19. 19:56

 



몇 달 전에 통신사 번호 이동을 했지만 그게 몇 개월 한정 요금제라서 이번에 또 번호 이동을 했다. 사실 번호는 그대로인 까닭에 정확히는 '통신사 이동'이라 해야겠으나. 
어차피 몇 달 후엔 다시 바꿔야 하는 거라 괜찮은 가격에 평생요금제가 뜬 걸 보고 늘 쓰는 한 대는 이심(e-sim)으로, 네비용으로 쓰는 나머지 한 대는 유심으로 신청했다.

이심은 번호이동도 쉽다. 금요일에 신청했는데 사흘 뒤인 월요일에 이심 개통이 가능하단 문자를 받아 QR코드를 다운로드해 와이파이가 되는 환경에서 휴대폰 카메라로 코드를 비췄더니 바로 esim 추가가 돼서 다른 절차 없이 즉시 번호이동이 됐다. QR코드는 문자 말고도 따로 메일로도 보내주니 혼자서도 문제가 없다. 아이폰 se2 등 2020년 이후의 폰이면 엔간하면 다 이심 추가가 가능한 걸로 안다. 그러니 간편하게 번호 이동을 원한다면 이심이 단연 좋다. 

유심은 똑같이 금요일에 신청했는데 화요일 오후 늦게 택배를 받았고, 유심과 동봉된 안내문에 빠른 개통 QR이 있어 찍어보니 엉뚱한 광고와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하나마나한 안내 페이지로 연결됐다. 답답해서 고객센터에 물어보니 그 페이지는 의미가 없고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요금제를 찾아 가입하면 된단다. 아니 그러면, 요금제 페이지로 직접 접속시키거나 그렇다는 절차를 안내해 줘야 하잖아? 하지만 그런 거 없다. 불편하든 말든 가입과 상관없는 광고를 보여주고 정작 필요한 개통 절차는 따로 문의해야 한다. 혼자 1시간 여를 씨름한 끝에 간신히 개통을 마쳤다. 배송비까지 더 비싼 금액을 지불하고 유심을 쓰는데 왜 이렇게 번거롭지? 이런 절차를 '바로 개통'이라고 부르는데 보시다시피 '바로'와는 거리가 멀다. 안내문을 그대로 따르면 심지어 '개통'도 안 된다. 그러니 이심이 된다면 이심을 쓰는 게 좋겠다. 열불 터지기보단 말이다.

내거 알뜰폰을 고르는 기준은 딱 하나다. 앱이 있을 것. 그래야 일일이 홈페이지를 들어가거나 고객센터와 통화하지 않고도(통화는 거의 안 된다. 그게 알뜰폰의 특징) 내가 데이터나 통화를 얼마나 썼는지 확인할 수 있으니까. 예전에는 데이터 5기가면 충분했는데 요즘에는 조금씩 초과하게 된다. 그래도 알뜰폰이면 종종 아주 저렴한 가격에 평생요금제가 나오니 그때 가입하면 된다. 

이심이 생겨 많이 편해졌지만, 유심은 여전히 번호 이동의 단계가 까다롭다. 마음의 건강과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이심을 권한다. 참고로, 이같은 번호 이동의 까다로움은 알뜰폰 통신사를 가리지 않는 걸로 안다. 그러니 유심을 사용한다면,

행운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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