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이것저것
진광불휘
2025. 1. 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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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가까이 쓰고 있지만, 로봇청소기의 소음에 적응이 되지 않는다. 작은 집이라 30분이면 청소가 끝나는 데도 그동안은 내내 고역이다. 그렇다고 집을 비우자니 꼭 로청이 카펫을 씹는다든가 엉뚱한 물건이 집진기에 박혀 멈춘다든가 하는 일이 생겨 가능한 집에 있을 때 돌리려고 한다. 귀마개라도 하는 게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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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가전 중에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하는 물건은 식기세척기. 다양한 브랜드로 20년 넘게 쓰는데, 성능은 다 비슷하다. 엉망인 놈도, 탁월한 놈도 없다. 청소, 빨래, 요리, 세탁, 설거지 가운데 가장 귀찮고 성가신 부분을 해결해 줘 고맙다는 생각. 12인용을 쓰다가 8인용으로 바꿨는데 꽤나 쓸만. 위아래칸 별도 설거지가 안 된다는 게 단점이나 그 정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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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돈 주고 새로 장만한 TV는 유튜브 머신이 되었다. 다시 3월이나 되어야 TV로 기능을 다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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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선물교환용으로 쓰려 했던 도라지배즙은 내가 먹는 게 좋겠다. 겨울이라 영 기관지가 약해졌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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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거스르며 퇴행하려는 극우정권을 시민의 힘으로 간신히 막아세웠더니, 잔당들의 행정부는 최소한의 기능마저도 하려고 들지 않는다. 똑똑히 기억했다가 이 세력을 전부 척결해야 한다. 앞으로 이들과 관련이 있거나 지지하거나 방관하는 이들과는 말조차 섞지 않으리.
민주주의의 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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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사람들과 시간을. 생을 낭비하지 말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