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라, 여기가 로도스다
파탄이 없는
진광불휘
2024. 2. 25. 12:32
쉽게 얻고 쉽게 잃는 것,
쉽게 얻고 어렵게 잃는 것,
어렵게 얻고 쉽게 잃는 것,
어렵게 얻고 어렵게 잃는 것.
나이 먹으면서 가장 안타까운 건 3번이구나.
아쉬움과 미련이 고이는 건 그 때문.
반면 이별에 무덤덤해지는 건 1번.
오래 지내보지 않은 관계는 깊이가 얕다.
아니, 얄팍한 관계는 늘 휘발적이지.
그걸 몇 마디 어여쁜 말들로 늘려놓을 수가 없구나.
파탄이 없다. 건드리기만 해도 쫙쫙 찢어져 버리니.
한 순간, 한 자리에서도 인생을 다 가져와서
후회없이 놀아아겠단 생각이다.